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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스웨덴 대사 워싱턴 찾았다"...트럼프-김정은 협상 교감?(출처: 한국일보)
- 작성일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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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스웨덴 대사 등 미국과 협의
실제 대화 물꼬 트기는 쉽지 않을 듯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대외용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당시 보도한 것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논의와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당국자와 해당 소식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각 기관을 소집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의 변화와 향후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추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 역할을 해온 안드레아스 벵트손 주(駐)북한 스웨덴 대사가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를 가졌다.
스웨덴 측의 이번 방미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내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를 메신저 삼아 협상 재개에 관한 북미 간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도 외부 북한 전문가들과 수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재개 시 북한 측에선 어떤 인사가 협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사전 준비에 착수한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에게 듣기 좋은 말로 꾸민 편지 한 통만 보내도 트럼프는 곧바로 관심을 보이며
상황은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꾸준히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현·전직 미국 관리들이 비공개 논의에 들어간 것은
미국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 회담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난 6개월간 수차례 김정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이 길(북미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과의 협상 지렛대를 만들기는 1기 행정부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당시보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됐고, 외교 입지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하며 러시아와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관세 전쟁으로 미중 간 긴장이 치솟아 있는 탓에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또 다른 전직 미국 관리는 "과거 협상은 북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사실상의 핵보유국에 가까워진)김정은 입장에서 이제는 비핵화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주제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관한 것이라면 김정은은 종일 대화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